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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호사다마' 라고 했던가...

by 엔젤버스 2018. 5. 20.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항상 붙어다닌다고 했던가. '호사다마'라는 사자성어를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방심이었던거 같네요,


4월 중순에 늦은나이에 대기업 경력직으로 이직이 되고 이직후에는 아마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여유있게 갖기가 어려울것 같아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고 그랬었는데 

4월 31일에 안타깝게도 저희 큰애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그리고 사랑스런 딸이 저의 불찰로 인하여 사고를 당해 몇 주 동안 참 힘이 들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모든 만사를 제쳐두고 딸에게 집중하고 있는중입니다.

입안쪽이 상당히 많이 찢어지고 왼쪽다리의 경비골(정강이뺘)이 미소면적으로 '개방성 분쇄골절' 다행히 사고에 비해서 크게 다치지 않은것을 하나님께서 구해주셨다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전치 12주의 진단서 경찰은 몇초만 잘못되었어도 정말로 큰일날뻔했다고...


사고는 제가 상가쪽 도로에서 둘째아이를 차에 태우는 순간 첫째아이가 반대쪽으로 자기가 타겠다고 길가쪽으로 뛰어가면서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 ㅠㅠ 정말 잊고싶어서 사고 후에는 블랙박스 영상도 보지 못했네요.


다행이 아이가 병원생활에 적응을 빨리 해주고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생활해줘서 아빠로써 마음이 아프면서도 대견스럽네요.


정말이지 세상이 삭막한것이 차대 사람이 사고가 나고 그리고 그게 어린아이라면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찾아오는건 바라지도 않고 전화라도 한번 해서 안부를 물어보는게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상대편은 그 와중에 보배드림이라는 사이트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하고 또 그 글을 우연히 본 제 주변지인들한테 전화가 빗발치고 정말 상대편에게 욕한바가지 싸지르고 싶었습니다.

상대쪽은 제가 혹시 형사고발하면 어쩌나 싶어 그런행동을 한것 같은데.... 전 그쪽도 고의가 없는 사고이고 아이가 길가로 뛰쳐나가는 행동에는 저의 불찰도 있으니 형사고발같은건 생각지도 않았고 경찰서가서도 조서에 종합보험처리가 된다면 형사고발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에도 도장도 서슴없이 찍고 왔는데...... 

최소한 아이 안부를 묻는 전화에 제가 욕바가지를 했고 막나가는 행동을 했을때 사이트에 글로써 대응 조언을 구했더라면 이해라도 했을텐데. 이건 전혀 이해도 안가고 정말이지 힘들더군요,


얼마전에 상대 보험사 대인담당자를 통해 글삭제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고, 자신들의 불찰을 인정하며 글삭제는 했다지만 이미 두세군대로 퍼져나간 글들..


이젠 신경 안쓰고 아이에게만 집중하려고합니다.

간만에 제 처한 상황을 글로 남기려니 두서가 없네요. 

아이가 빨리 회복해서 그동안에 입은 마음의 상처까지 씻겨 내려갔으면 합니다.